미국 대통령의 참된 지도력과 리더십이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강력한 관세 정책은 국제 무역 질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은 많은 나라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를 사자성어와 성현들의 지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자성어로 본 트럼프의 관세 정책
양두구육(羊頭狗肉)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펜타닐 차단이나 국가 안보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관세를 부과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목적이 있다는 비판과 일맥상통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약은 단지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관세 자체를 선호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수단이 아닌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양의 머리(좋은 명분)를 걸어놓고 개고기(실제 정책)를 팔고 있는 모습과 다름없습니다.
성동격서(聲東擊西)
'성동격서(聲東擊西)'는 동쪽을 시끄럽게 해 시선을 붙잡은 뒤 서쪽을 친다는 의미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전략을 잘 설명하는 사자성어입니다.
트럼프는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며 협상 압박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동산 장사꾼식 거래의 기술"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한참 협상하다 안 산다고 돌아서며 생각이 바뀌면 전화하라고 명함을 건네는 부동산 장사꾼식 밀당 전략과 유사합니다.
결국 다른 곳에 주의를 돌리게 하고 실제 목표를 공격하는 '성동격서'의 전략은 트럼프의 관세 협상 방식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성현들의 말씀으로 본 트럼프의 리더십
치대국약팽소선(治大國若烹小鮮)
노자의 도덕경에서 유래한 '치대국약팽소선(治大國若烹小鮮)'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조리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작은 생선을 조리할 때는 자꾸 뒤적거리면 살이 부서지듯, 국가 운영도 너무 자주 간섭하거나 변화를 주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한비자는 이를 "작은 물고기를 조리면서 자꾸 뒤적거리면 요리를 망친다. 큰 나라를 다스리면서 자꾸 법을 바꾸면 백성이 고달파진다"라고 해석했습니다.
트럼프의 급격한 관세 정책 변화는 국제 무역 질서를 교란하고,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정책이 "북미 지역의 긴밀히 통합된 석유 시장을 교란시키고 미국 운전자들의 휘발유 가격을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君子喻於義, 小人喻於利)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는 의에서 깨닫고, 소인은 리에서 깨닫는다(君子喻於義, 小人喻於利)"라고 가르쳤습니다. 참된 지도자는 의리와 정의에 중점을 두지만, 소인은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표현하며 일방적인 이익 추구에 집중하는 모습은 공자가 말한 '소인유어리'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미국의 지도력이 세계 질서의 수호자에서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는 장사꾼으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연결됩니다.
미국 대통령 지도자의 참된 모습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국제 질서를 교란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양두구육과 성동격서의 전략은 일시적인 이득을 가져올 수 있으나, 노자의 치대국약팽소선과 공자의 군자유어의 가르침에 비추어 볼 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지도력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진정한 세계 지도자는 단순한 장사꾼의 거래 기술을 넘어, 정의와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국익과 세계 질서 사이의 균형을 찾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