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노량진1구역 포스코이앤씨만 시공사로 참여한 이유는... 임의로 부도?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노량진뉴타운)’ 중 가장 넓은 면적의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 2차 입찰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단독 입찰하면서 무혈입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하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했다.
노량진1구역은 면적 13만2187㎡로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8개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업부지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사이에 있고, 여의도와 용산, 강남 등을 연결하는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 재개발 일대 ‘노른자’로 꼽히면서 대형 건설회사가 수주에 눈독을 들여왔다. 치열한 수주전을 예상됐지만, 막상 입찰에 참여한 건 포스코이앤씨 한 곳뿐이었다. 지난해 9월 열린 1차 사업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금호건설 등 10대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11월 1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단 1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가 낮아 건설사들이 입찰을 포기했다. 조합은 입찰 기준을 공사비 3.3㎡(평)당 730만원 이하로 제시했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에서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 안팎으로 오른 점을 고려하면 공사비가 너무 낮다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보증금 500억원(현금 200억원)을 납부했다. 포스코이앤씨와 재개발 사업의 시공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합은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을 체결하거나, 경쟁입찰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2회 이상 경쟁입찰이 유찰되면 조합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노량진1구역은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2992가구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노량진뉴타운에서도 가장 면적이 가장 크다. 사업비가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큰 공사금액이지만 결국 남는 장사가 아닌 손해보는 장사인데 왜 포스코이앤씨는 시공사로 참여를 했을까?
분명 이익은 보겠지만 결국 회사의 부도가 수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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