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청소년ADHD 메틸페니데이트 부작용이 심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ADHD 치료제를 사고파는 불법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실제로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ADHD 치료제를 복용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글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ADHD 치료제를 먹고 국어 비문학 풀었는데 술술 잘 읽혀 원래 4등급이었는데 2등급이 떴다"는 등 ADHD 치료제로 쓰이는 약을 먹고 난 뒤 성적 향상 효과를 봤다는 내용의 글이 인기다.

정부에 따르면 수능을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16~31일 집중 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수험생과 학부모를 현혹하는 식품 의약품 온라인 부당광고·불법판매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의료용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를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올려주는 약' 등으로 속여 불법 판매하거나 유통·알선·나눔·구매한다는 내용의 게시물만 200건 넘게 적발됐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ADHD 치료제로 쓰이는데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하면 약사법 위반에 해당한다.

또 판매·광고하거나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하는 행위는 약사법 위반으로 처벌된다. 처방받은 약을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되파는 경우도 불법이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을 통해 기능성 인정을 받지 않고 '집중력 영양제', '기억력 개선 영양제', '두뇌 건강' 등으로 광고하거나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도 182건 적발했다.

식약처는 적발된 382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즉시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